어제, 우체국에서 레고부품 몇개를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우체국 박스 중 가장 작은 박스에 담고 지갑을 보니 만원짜리가 없어서 5만원권을 냈습니다.

배송비로 작년처럼 2500 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4천원이랍니다.
어? 예전엔 2500 으로 보냈는데요.. 했더니 올해 초인가.. 부터 요금기준이 바뀌었다는 설명을 해주십니다.
어쨌든 부치고.. 300원짜리 자판커피 한잔 뽑아들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사무실에 와서 몇시간이 지난 후.. 저녁식사 시간에 보니, 지갑에 있어야 할 4만 6천원이 없고 6천원만 있습니다. 으갸갸갸 @!*&(!*%&
기억을 더듬어보니 우체국에서 나온 후 지갑을 연 적은 없습니다.
직원의 실수일까? 혹은 거스름돈을 받았는데 자판기 근처에 떨궜다거나.. 그런 걸까? ㅠㅠ

확신도 없는 채로, 오늘 우체국에 들러서 상황 설명을 했더니..
'어제 정산하는데 이상하게 돈이 남더라구요' 라는 직원의 말씀을 들었고 직원도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추측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부족한 거스름돈은 잘 받았습니다.

직원은 어쩌다 실수했을까? 그리고 나는 왜 거스름돈을 체크하지도 않았을까? 어떻게 둘이 동시에 그랬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요금이 2500 원에서 4천원으로 바뀌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듣고 하는 와중에 거스름돈을 둘 다 신경 못쓴게 아닐까.. 추측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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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하루 일과가 끝나고 '당연한 일과' 인 정산작업을 했을 것이고, 일처리를 적절하게 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지 않는 그지같은 상황을 너무 많이 본.. 때묻은 어른의 눈에는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군포우체국 왼쪽에서 두번째 직원을 칭찬하며 감사드립니다. 내일쯤.. 자그마한 레고라도 선물해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