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방법은 네이버의 DesireHD 카페 회원인 yongnami815(나나미) 님의 방법임을 밝히며,
나나미 님께 감사드립니다. ^ ^
※ 네이버 카페는 각 게시물별로 URL 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카페로 접속하신 후 ★ HTC 강좌 -> 팁 * DesireHD 기기 메뉴로 가보시면 2010.12.04 년 게시물로 있습니다.(지금은 [추천] 게시물이라서 [공지] 바로 아래쪽에 잘 보입니다. ^ ^)

이번에 구입한 디자이어 HD 의 뒷면 아래커버(유심과 microSD 카드 넣는 곳) 의 유격이 크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다지 심각하게 큰 경우는 아니었지만, 약간 신경쓰이는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유격인가.. 하면, 저렇게 닫힌 상태에서 복사지 2장이 들어가더군요. 대충 그냥 지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방법을 보게 되어 따라해보았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커버를 열고, 유심을 꺼내서 유심의 아래쪽을 약간 사포로 갈아주었습니다.(기기에 들어가는 쪽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쪽입니다) 0.5~1mm 정도 갈아준 것 같습니다.
 

종이에 그려진 선은, 유심을 꺼냈을 때 미리 샤프로 그려둔 선입니다.
이렇게 갈아준 유심을 제자리에 꽂아주고 커버를 닫았습니다. 아직 유격이 약간 있긴 하지만, 처음보다 나아진 모습입니다.(복사지를 끼워보니 한장 들어가네요)

저는 애초에 유격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듯하지만, 유격이 너무 큰 분은 시도해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터치도 안되는 3년된 꽁폰으로 잘 버티다가 이제서야 옹폰(디자이어HD) 에 눈길 주고 있었는데..
전파인증 받았다는 소식(11/12)을 지난주말 접하고 출시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넥서스S 를 들고 몇주 안에 출시된다는 말을 해버리니
내 맘은 갈피를 못잡는도다~~ ㅠㅠ

갤럭시S 가 탈이 많았다고는 하나, 넥서스S 는 말하자면 삼성폰이 아니라 구글폰인 셈이라서
차후의 업데이트 지연 같은 사태는 훨씬 덜할 듯한데...

아으~~ 갈등된다.
디자이어 HD 에 슬슬 꽂혀가고 있다.
한두달 전에는 
옵티머스원 에 관심 있었는데.. 슬금슬금 마음이 이사가고 있다.

디자이어 HD 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열쓰 라는 분이 써놓은 글의 링크로 대신한다.

0) 이름과 별명
디자이어 HD .
어떤 사람은 디자이어 후덜덜 이라고도 부르더라. 뒤에 HD 라는 글자랑, 꽤나 높은 하드웨어 사양 때문인 거 같다. 재밌는 이름. ^ ^ 버뜨. 그러나. 하드웨어 사양이 후덜덜이네 아니네 하는건 1년만 지나도 비교우위에서 밀릴테니 후덜덜이라는 별명은 솔직이 별로 맘에 안드는데,

옹폰.
이건 또 뭔고... 하니, 디자이어 HD 를 DHD 로 쓸 때, 이걸 한글모드에서 DHD 라고 치면 '옹' 이라는 글자가 되는 까닭이다. 난 이 별명이 더 땡긴다. 외국인들은 못알아먹을 별명이지만, 어쨌든 발음상으로도 재밌고 단 두글자라는 짧은 별명인 것도 독특하다.

어쨌거나... 내가 디자이어 HD 에 꽂혀가는 이유 몇가지.

1) 넓은 화면
이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될 수 있는데, 넓은 화면 덕분에 remote desktop 접속 같은 걸 할 때 조금이나마 유리할 게다. 넓은 화면으로 치자면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가 더 좋겠지만, 나로서는 너무 큰 느낌이다. 휴대성이 떨어지니깐.(솔직이 옹폰도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쪼금 큰 느낌이다. 앞으로는 손에 들고 다녀야 하나...??? ㅠㅠ)

2) 해상도
옵티머스원 에서 마음이 떠나간 이유 중에 하나인데, 옵티머스원 처럼 낮은 사양에서는 '플래시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확정적인 발언은 아니지만, 플래시를 만든 어도비 사에서 언급한 것인만큼, 찜찜함을 지울 수는 없다.

3) HTC
HTC 는 구글의 레퍼런스폰이라는 넥서스원 을 만든 회사다. 그만큼 안드로이드라는 OS 에 익숙할 것이고, 센스 UI 라는 것도 꽤나 편리한가보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떠들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회사들이 안드로이드 위에다가 이런저런 기능을 추가한 것 때문에 프로요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다. 제조사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문제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HTC 디자이어 제품의 프로요 업데이트 당시 Tmap 업데이트 늦어짐 참조)
확실한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국내 제조사의 물건, 특히 국내 특화기능이 너무 많은 건 선택하고 싶지 않다. 차후에 진저브레드 업데이트때 마냥하냥 기다려야 할 것이 눈에 보여서.
HTC 도 안드로이드 위에 센스 UI 라는 껍데기를 씌운 것이긴 하지만, 예전에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 모델에 프로요 업데이트를 적절한 시기에 해준걸 보면 센스 UI 껍데기가 큰 지장이 되는거 같진 않다. 혹시 걸림돌이 되더라도 그걸 해결할 능력이 충분한 회사인 거겠지.
삼성의 갤럭시S 프로요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걸 보면서, 그리고 옴니아 관련한 네티즌들의 분노를 보면서.. 삼성폰은 안 쳐다보기로 했다. 왕년에 애니콜의 명성은 인정한다. 그때는 애니콜이 대세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단지 핸드폰이라기보다는.. 핸드폰 + 미니 컴퓨터 라고 봐야 한다. 핸드폰 기술력만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는 게 당연하지.
웃기는 사건도 있었나 보더라.. 갤럭시S 를 줄서서 산다는 해외사진이 알고보니 공짜증정 행사였다는.. 웃기지도 않은.. -.-;;

위에 열거한 이유들로만 보자면 HTC 의 디자이어 HD(옹폰) 보다는 당연히 아이폰4 가 떠오른다.
하드웨어적으로 비슷한 등급인데다가 풍부한 앱이 있다고들 하니 '아이폰이 대세' 라는 주장에 특별히 반발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왕년에 개발직에 있어본 나로서는, 어플을 만들어보고 싶다. 재미삼아서라도.
하지만 단지 '왕년에' 있어본 것이기에, 이제와서 새로이 만들어보는 어플을 본격적인 '업' 으로 가질 생각은 없다. JDK 니 뭐니.. 머리아프고 싶지 않다.
그러던 차에, 구글이 앱 인벤터라는.. 앱 개발 툴을 발표했다고 한다.(아직 베타버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이 정도면.. 레고의 NXT 도 살짝 만져본 경험을 살리면 간단한 앱 만드는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 거 같다.
그래서..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계열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5) 플래시
플래시가 잡스 말처럼 '쓰레기'인지, 아니면 '쓸만한' 것인지.. 그런 판단까지는 어렵지만,
플래시를 보느냐 마느냐는 나의 선택권으로 남겨두고 싶다. 아이폰을 선택해서 '못 보는' 상황을 만들고 싶진 않다.(최근에 플래시를 볼 수 있게 하는 아이폰용 앱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앱이지.. 아이폰의 순정기능은 아니니깐)

6) 멀티 태스킹
멀티 태스킹을 얼마나 활용할지는.. 아직 스마트폰을 안써봐서 모르겠다. 폰을 혹사시킬 정도의 멀티 태스킹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쓰게 될텐데.. 이 부분에서도 옵티머스원이 왠지 내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옵티머스원~ 써보지도 않고 이런 생각해서 미안혀~)

7) 언제 어디서나.
평소에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을 즉시 해결하고픈 나로서는.. 모바일 장비로 검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커다란 활용이 될 듯하다. 핸드폰+노트북 으로, 즉 핸드폰을 모뎀으로 사용한 경험도 이미 몇년 전이지만,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노트북이 너무 거추장스러웠다.
이젠.. 동네에서 궁금한 곤충이나 풀떼기가 보이면 사진찍어서 "이거 뭐예요?" 하는 글을 트위터 같은데 올리는 게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 기대된다... ^ ^

8) 너무 큰거 아닌가...??
솔직이 불안하다. 바지 주머니에 넣기엔 좀 큰 듯하다.
그렇다고 셔츠 주머니에 넣기에는 너무 무겁겠고.. 그럼 손에 들고 다니는 걸로 습관을 바꿔야 할까..? 운전중엔 어차피 거치대에 걸고 네비로 쓸테니깐..
하여튼, 너무 큰 싸이즈와 무게는 부담이긴 하다.

9) 배터리, 1230 mAh
아직 출시전이긴 하지만 화면크기나 이런저런 사양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부족한거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잘 모르는 나로서는.. 남들이 불안해하니 나도 걱정이 되긴 한다.
그저.. 사무실에 출근하면 usb 든 뭐든 충전모드로 해놓는걸 기본으로 생각하는게 어떨까 생각중.
어차피 주머니에 넣기도 큰 싸이즈니깐.

10) 안드로이드 소송?
오라클인지 어딘지에서 구글측에 자바기술 어쩌구 하면서 소송을 걸었다던데.. 이런 것도 약간 찜찜한 부분이다. 이제 막 기능확충하면서 안정화되려는 OS 인데.. 업데이트 막히면 개발자들이 하나둘 떠날테고.. 만일 그렇게 되면 사용자로서는 암울하죠. ㅠㅠ


쓰다보니 물건 만지기도 전에 참.. 생각도 많다.
물건 받은 후에 생각해도 될 것을 미리부터 이리저리 궁리해보는 건.. 내 천성인가보다.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