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 개통이 며칠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도시생활에서는 집에 인터넷이 안되면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웹서핑은 물론 안되고, 온라인 금융도 안되고, 아이들의 숙제나 준비물을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도 하니까요.

집에 인터넷 설치가 되기 전까지 임시로 스마트폰(디자이어HD)의 테더링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중입니다. 웹서핑, 블로깅, 온라인 쇼핑, 그리고 어제는 아들래미가 숙제한다고 한참을 검색하더군요. 스마트폰을 구입할 당시에는 테더링에 별 관심없었는데.. 이사하다보니 의외로 큰 도움이 되네요. ^ ^

작은화면의 모바일장비가 아닌 일반(데스크탑) PC나 노트북으로 테더링을 하게 되면 데이터 양이 상당히 커집니다.(오른쪽 그림에서 보라색으로 색칠해둔 부분 참조) 무제한 서비스 요금제에서나 맘놓고 사용하지,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금융거래라든가 등등.. 아주 중요할 때만 골라서 사용해야 할 겁니다.
사용량 조회를 해보니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2GB 에 달하고 있네요. 초기에 테스트삼아 약 400MB 사용했던(테더링 아니고 디자이어HD 상에서) 거랑.. 그저께 새벽에 뻘짓하느라 약 1GB 전송하다 취소한게 있으니 이삼일간 테더링으로 PC 활용한 것은 대략 500~600MB 정도로 보입니다.

지금 이 글도 테더링을 통해 쓰고 있는데, 오늘 오후에 유선인터넷 설치하러 오니 다시 편해지겠지요.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가 아닌 분들도, 이사할 때가 되면(그리고 인터넷 설치가 빠르게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무제한 요금제로 잠시 바꿔서 테더링으로 활용하고, 한달 후에 원래 요금제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지금, 디자이어HD테더링해서 글 써봅니다.
이사한 직후라 아직 데스크탑의 인터넷 회선이 아직 안되고 있는데, 불현듯.. 테더링 생각이 난 겁니다. 그래서 옹폰에서 테더링 연결시켜봤더니, 와우! 됩니다.(되는게 당연한거지만.. -.-;; )
속도면에서 유선인터넷만큼은 안되지만.. 이정도면 뭐, 동영상 스트리밍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용도로는 충분해보입니다. 이삼일간 금융거래나 급한일 있을때 쓸 수 있어 좋으네요. ^ ^

결론부터 쓰자면, 디자이어HD 의 음량이 원래 작다고 합니다. ㅠㅠ

12/3 일자로 받아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거라 처음 이삼일은 기본적인 공부하느라 바빴는데 자꾸 기본음량이 신경쓰이더군요.
볼륨을 최대로 해놓고 통화해보면, 주변이 조용한 상황에서는 통화에 지장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잡음이 좀 있거나 상대방이 조금만 작게 말할 경우, 잘 안들리거나 잠시 생각한 후에 '상대방이 뭐라고 말했는지 깨닫는' 증상이 있더군요.

오늘(12/7) 올레KT 센터부터 갔습니다. 이 사항은 우선 통화품질 센터로 통화해보시라고 하더군요.
114 해가지고 통화품질 담당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어폰으로 들어보면 어떠냐고 하더군요.
번들 이어폰으로 들어보니.. 음량이 확실히 크게 느껴집니다.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볼륨조절을 60~70% 정도로 하니 이어폰 없이 최대볼륨으로 들은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정도면 이어폰 음량은 충분하죠.
(이어폰으로 들어본 음질은 정말 꽝이었습니다.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음질좋은 이어폰을 꼽아봐도 마찬가지네요. 하지만, 음질에 대한 얘기는 지금 핵심이 아니므로 패쓰합니다.)

판매 대리점과 통화해서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저같은 문의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하네요.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소위 '뽑기' 로서, 기기교체를 하면 되겠구나.. 싶었지요.
대리점 측에서는 AS 센터에 가서 뭐래더라.. 불량확인서? 그런걸 발급받아 팩스로 넣어달랍니다.
그럼 '교품처리' 진행이 된다고요.(물론 14일 이내에 해야하는건 아시죠?)

가장 가까운 TGS (삼보 AS) 센터를 디자이어HD 로 즉시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이런 대목에서 스마트폰의 위력! ㅎㅎ )
그런데.. 거기서 기사분의 말씀. "이 제품이 원래 이렇게 나왔습니다. 외부 스피커 음량이 작습니다. 이어폰 음질도 별로구요"

그렇다면.. 원래 이렇게 나왔다면 '교품' 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더군요.
이제 저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개통철회를 하느냐. 아니면 다른 기능들이 마음에 드니까 그럭저럭 참고 쓰느냐. 저도 사나흘 안에 결정해야 합니다. ㅠㅠ


제품이 원래 이렇게 나온 건데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 제 귀가 예민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개통철회가 가능한 것인지 어떤지도 아직은 판단이 안 섭니다.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있나.. 해서요.
디자이어 HD 의 볼륨이 작다는 증상에 대한 논의가 외국포럼에서 보이네요. 루팅하고 어쩌고 해서 해결하는 방법도 언급되고 있구요.

하지만, 저는 그 방법을 택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네요. 귀찮아서요. 그리고, 그로인한 혹시모를 일이 생길때 제조사든 KT 든 책임을 져주지는 않거든요. 단적으로 말해서, 제품 그 자체로 해결이 되어야지, 고객이 뜯어고쳐서 해결하는건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겠지요.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왠지 차의 힘이 덜 느껴져서... 소비자가 베어링이나 미션같은 걸 손봐서 엔진출력 제대로 나오게 한다고 하면.. 그게 좋은 방식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사가 리콜을 하든 무상 A/S 를 하든 해야겠지요.

자동차의 경우에 비유했는데.. 좀 다른점이 있다면, 루팅 등의 과정을 통해 해결방향이 있다면, 즉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가능한 문제라면, 차후에 제조사로부터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거겠죠. 그렇다면.. 만일 개통철회를 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이 되버린다면... 그땐 또 개통철회한게 아쉬워지겠네요. 그리고, 개통철회를 한다고 해도 막상 옹폰을 대체할만큼 맘에 드는 녀석이 안보이기도 하구요. ㅠㅠ 터치도 안되는 막폰으로 잠시 돌아가야 하나... !)*@#&%!#%)!%

이런 것이 현재 저의 갈등상황입니다.
터치도 안되는 3년된 꽁폰으로 잘 버티다가 이제서야 옹폰(디자이어HD) 에 눈길 주고 있었는데..
전파인증 받았다는 소식(11/12)을 지난주말 접하고 출시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넥서스S 를 들고 몇주 안에 출시된다는 말을 해버리니
내 맘은 갈피를 못잡는도다~~ ㅠㅠ

갤럭시S 가 탈이 많았다고는 하나, 넥서스S 는 말하자면 삼성폰이 아니라 구글폰인 셈이라서
차후의 업데이트 지연 같은 사태는 훨씬 덜할 듯한데...

아으~~ 갈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