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발췌) 이동통신사들이 단 0.1%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상처가 아닐 수 없다.

저 문구를 읽는 순간 든 생각은, 0.1% 의 시장점유율 차이로 인해 과연 수천억원 이상의 가치가 이통사들에게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즉시 단순계산 들어가 봤다.


국내가입자를 대략 3천만으로 보자. 자료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저 대충이다.
0.1% 면 3만명. 한달 통신요금(핸드폰 요금으로 치자)을 대략 5만원으로 잡아보자.
지금의 나처럼 꽁폰 쓰면서 겨우 2~3만원, 혹은 1만원대 요금을 쓰는 사람도 많겠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자도 늘어가는 추세이고, 이래저래 통신비가 늘어가는 시대이므로 넉넉히 잡아본 요금이다. 그럼 한달에 15억 매출. 평균 가입기간을 대략 2년으로 잡아본다면 360억원. 0.1% 시장점유율 차이로 인한 통신요금 매출액 차이는 몇백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이거때문에 수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붇는다고? 뭔가 과장된 느낌이다.

이번엔, 계산이 아닌 생각을 좀 해봤다. 이통사 입장에서.
0.1% 점유율이 밀리면 당장 큰 손실이 날까? 아닐거다. 그것보다는, 많은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할 때 시장점유율이라는 것도 참고하기 때문에, 점유율이 밀리기 시작하면 연쇄반응처럼 주루룩 밀려버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게다.

그렇다면 아마도.. 당장 1,2년의 0.1% 때문이 아니라 0.1% 점유율하락이 야기할지도 모르는 중장기적인, 그리고 5%, 10% 수준의 점유율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수천억을 투자한다는 말은 될지 모른다. 위의 단순계산으로는(단순계산이란 점이 너무나 아쉽긴 하지만) 5년동안 10% 점유율차이는 9조원이라는 차이가 되니깐.

몇몇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
저 마케팅 비용이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둔 수치라면, 그것은 기사 흐름상 잘못 쓴 것일테고,
국내 마케팅 비용이 실제로 조사해보니 저 수치가 아니더라.. 라고 한다면 그것역시 기자 실수라고 봐야할테고.
이도저도 아니고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마케팅비용이란 것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는 거. ㅠㅠ
그동안 이통사들의 행태를 보면, 가입자 뺏어오기에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